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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치질
여성에서의 치질 발생률은 남성과 거의 비슷하다. 남성 치질의 원인은 음주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 힘든 작업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여성에서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변비로 인해 치질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들은 부끄러워 치질이 있어도 웬만큼 불편하지 않으면 참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치질이 심해져 수술해야 하는 빈도는 오히려 남성보다 높다.
여성 치질의 원인은 변비가 가장 많으며 다른 원인으로서는 여성호르몬, 임신 등이다.
여성의 성호르몬 중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이 대장의 연동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는 배란일부터 생리 전까지는 변비가 심해져 치질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임신이 되면 황체호르몬의 작용이 왕성하여 변비가 더 심해지고, 태아로 인해 자궁이 커지면서 변비는 물론 항문 혈관 쪽의 혈관도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치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치질의 치료는 임신을 제외하고는 남성의 경우와 거의 동일하다. 임신 중에 발생한 치질은 태아와 산모의 안정을 고려해 좌욕과 휴식, 변비 해소 등과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하고 출산을 무사히 마치고 난 뒤 완치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 중에 치질이 너무 심해 견디기 힘든 경우에는 국소 마취 하에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만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수술도 임신 3개월 이후가 안전하며 또한 출산 후에도 치질이 좋아지지 않아 치질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출산 이후 조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출산 6주 후에 시행하는 것이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임신 중 좌욕하는 방법은 하루에 2~3번 정도, 40도 정도의 따뜻한 온수를 좌욕기나 대야에 가득 붇고 거기에 엉덩이를 5분 정도 담근 후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 되지만, 배가 불러 담그기 힘들면 샤워기를 사용하거나 입욕해 엉덩이를 물에 담그면 된다. 물은 수돗물이면 되고 소금이나 다른 약물은 혼합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이전에 치질 과거력이 있으며 임신 예정인 여성은 병원을 방문하여 치질의 심한 정도를 진찰하는 것도 임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치질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치질이 심한 경우에는 임신 전에 치질 수술을 받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산합포구 상쾌한 항맥외과 원장) :경남신문 의학정보 2011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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