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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항문 밖으로 무언가 돌출돼 있는 것을 항문돌기라고 한다. 항문돌기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나 대부분 항문에서 발생한 치질이 원인이 된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농양 등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해 말한다. 그러나 때때로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항문돌기가 발생할 수 있다. 항문돌기가 생기는 원인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치핵으로 인한 항문돌기로 외치핵(수치질), 내치핵(암치질)으로 나눠지며, 내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세분된다. 내치핵이 3도 이상이 되면 배변시 출혈이 있으면서 항문 밖으로 치핵이 빠져 나오게 된다. 외치핵은 항문 밖에 콩알처럼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약간 아픈 항문돌기가 생긴다.
두 번째는 치열로 인한 항문돌기로 단순히 항문점막만 찢어진 급성 치열과 찢어진 상처가 깊어져 염증과 섬유화가 발생한 만성치열로 나누어진다.
세 번째는 항문농양으로 인한 항문돌기로 열이 나면서 부은 경우 항문과 항문 주위에 염증과 고름이 생긴 항문농양일 가능성이 많다.
네 번째는 치루로 인한 항문돌기로 항문 주위의 조그마한 돌기를 통해 고름과 분비물이 나오면서 불편한 경우에는 염증이 항문 밖으로 터진 치루일 가능성이 많다.
다섯 번째는 항문용종으로 인한 항문돌기로 용종이란 점막이 자극을 받거나 발암물질에 노출될 경우 점막구조가 변이를 일으켜 혹처럼 커진 것을 말한다. 항문용종은 대부분 암과는 관련이 없는 용종이 많으나 드물게는 진행되면 암으로 변하는 용종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여섯 번째는 직장탈로 인한 항문돌기로 나이가 들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 직장을 고정하는 인대가 약화되어 직장이 항문 밖으로 빠지는 직장탈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환자들은 직장탈을 치질이 탈항된 것으로 오인하는데 감별방법은 항문에서 볼 때 치질은 꽃 모양으로 여러 개가 보이나 직장탈은 큰 한 개의 동심원 모양의 직장만 보인다.
일곱 번째는 항문 콘딜로마로 인한 항문돌기로 항문 주위에 사마귀 모양의 병변이 여러 개 생기면서 자라면서 콘딜로마를 의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항문암으로 인한 항문돌기로 항문 안과 주위의 피부가 헐면서 딱딱하게 만져지면 드물게 항문암이 원인일 경우도 있다.
항문 주위에 돌기가 만져질 경우 치핵(치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질환일 경우도 종종 있으며 다른 질환일 경우 치료가 달라지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마산합포구 상쾌한 항맥외과 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