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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 전문의가 항문경을 통해 치질의 유무와 치질 정도를 진단하고 있다.
◆증상= 치핵은 발생부위에 따라 외치핵, 내치핵, 혼합치핵으로 나눠지며 외치핵은 통증과 더불어 덩어리 모양의 혈전이 만져진다.
내치핵은 외치핵과 다르게 배변 시 통증이 없고 출혈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내치핵이 진행돼 항문 밖으로 빠지게 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출혈은 밝고 선홍색이며 변기에 뚝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혼합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반된 경우를 말하며 전체 치핵의 70% 정도이고 내치핵 단독인 경우가 20%, 외치핵 단독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원인= 직립생활을 하게 되면 자연히 항문의 혈관에 항상 많은 압력을 주게 돼 항문 혈관들이 늘어나면서 치질이 발생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치질이 잘 생기는 요인은 변비, 설사 등 잘못된 배변습관이며 또 잘못된 식생활 때문이다.
특히 채소와 과일 같은 섬유질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면 변비가 발생하기 쉬우며 과도한 음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많이 생긴다.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해 치질이 많이 생기며, 노인성 변화와 유전적 요인도 크다. 한사람이 치질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에게도 치질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진단= 치핵의 경우 항문내진과 더불어 항문경 검사만 하면 치핵의 정도 및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내치핵의 분류를 알아보자. 내치핵 △제1도는 출혈만 있으며 항문 밖으로 탈출하지는 않는다 △제2도는 배변 시 항문 밖으로 탈출이 되나 배변이 끝나면 저절로 들어간다 △제3도는 배변 시 항문 밖으로 탈출이 되며 배변이 끝난 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 △제4도는 지속적으로 항문 밖으로 탈출이 되며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등이다.
◆치료= 치핵의 치료는 치핵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서 보존적 방법부터 수술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외치핵은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해져 혈전성 외치핵이 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내치핵의 경우 1도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제2도와 경한 3도의 경우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레이저 소작술 등 비절제요법을 사용하고 심한 3도와 4도 내치핵 및 혼합성 치핵은 수술을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 식이요법으로는 술이나 매운 음식, 고기 등을 자제하고 과일, 야채, 현미, 콩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며 하루 10컵 정도 물을 마시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좌욕은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한 정도의 물을 좌욕기나 세숫대야에 2/3 정도 채운 다음 대야에 엉덩이를 넣고 다리를 밖으로 내놓은 상태에서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10분간 하는 것이 좋다. 물은 수돗물이면 되고 소금이나 다른 약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서기원 원장은 “약물요법은 약을 복용하거나 치질 연고를 발라 치질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 “일부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질 연고나 좌약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핵의 비절제 요법= 2도 치핵과 경한 3도 치핵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경화제 주사법으로부터 레이저 소작술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치핵이 생긴 부위에 경화제를 주사하거나 적외선으로 응고하는 방법, 냉동시키는 방법 등을 많이 사용했으나 재발이 많고 감염 등 여러 가지 부작용도 많아 현재로선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 고무밴드를 이용해 치핵을 묶어 제거하는 방법과 레이저 소작술이 많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치핵 동맥 결찰기를 사용해 치질의 원인이 되는 혈관을 묶어 치핵을 가라앉게 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수술적 요법= 치핵의 수술요법은 심한 3도와 4도 내치핵 그리고 혼합치핵에서 시행된다.
이 수술은 치핵이 발생하는 혈관과 점막을 칼이나 레이저, 음파 조직 절단기 등을 이용해 기시부까지 완전 절제한 후 봉합하는 방법으로 치핵 근본수술이라고도 한다.
레이저나 음파조직 절단기가 이전에 사용하던 칼로 하는 방식보다 꼭 우수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레이저와 음파조직 절단기가 출혈이 적은 점에서는 우수하지만 이 기계 역시 항문 점막 조직에 화상을 입히므로 항문조직 회복이 늦을 수 있으며, 칼로 수술하더라도 시술이 정확하다면 레이저나 음파조직 절단기와 비교해 더 좋은 경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서기원 원장은 “치질의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므로 환자의 치질 정도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의 치질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한다면 비용과 병의 경과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도움말●마산합포구 상쾌한 항맥외과 서기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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