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에 염증, 용종, 암 등의 질병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면 이런 대장내시경을 언제 그리고 어떤 사람이 받아야 할까?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변비·설사 또는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원인을 알기 위하여, 항문출혈이 있을 경우 치질이 원인인지 대장 질환이 원인인지 구별하기 위하여, 신체 검사시 대변 검사에서 잠혈이 발견되거나 원인이 불명확한 철결핍성 빈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아무 증상이 없어도 40~50세 이상의 성인이나 대장암과 대장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검사의 금기증도 있는데, 대장염증이 심하거나 장천공이 의심되는 경우, 복막염이나 장폐색이 있는 경우, 항문에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 최근 심근경색증을 앓은 경우이며, 그 외 임산부,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환자, 심장질환, 기관지 천식 등이 있으면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과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본 많은 사람들은 끔찍했던 경험을 쉽게 잊지 못한다. ‘사람 잡는 검사’ ‘아기 낳는 것보다 더하다’ 등등의 표현도 예사롭게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대장암은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선뜻 내켜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검사기술의 발달과 내시경 기계의 성능도 향상돼 대장내시경을 큰 고통 없이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숙련된 전문의가 시술하는 경우 통증이 거의 없다.
더욱이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개발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검사 받을 수가 있다. 수면 대장내시경은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진정제를 사용하여 검사 도중 일정시간 가수면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검사에 대한 불안감과 불쾌감을 없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수면 대장내시경에 사용되는 미다졸람이라는 수면진정제는 호흡억제작용이 거의 없으며 안정성이 이미 검증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 및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시술 방법과 대장내시경의 개선도 통증을 줄이는 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것은 대장내시경이 대장에 들어가면서 대장을 지지해 주고 영양을 공급해주는 장간막이 늘어나게 돼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결론적으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규칙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대장용종의 제거이며 요즈음 대장내시경 검사는 간편하게 또한 통증 없이 쉽게 시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서기원(마산합포구 상쾌한 항맥외과 원장)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11년 2월 7일 월요일
